인도 진출 우리 기업 74%, 모디 정부 집권 3년 경제정책 긍정 평가
집권 4년차를 맞이한 인도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9일 '인도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와 우리 진출 기업의 경영 환경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체감하는 기업 경영 환경이 모디 정부 출범 이후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무역연구원이 인도의 거시경제지표 분석과 진출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설문조사는 뉴델리지부와 공동으로 인도에 진출한 국내기업 4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2014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이후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6.0%를 상회했다. 제조업 생산은 제조업 육성정책(Make in India)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기, 의류, 자동차, 기계 부문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모디노믹스의 성과는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74.3%가 모디 집권 이후 변화된 경영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장이 기대되는 제조업 분야로는 자동차 및 부품, 전기·전자제품 등이 다수의 응답을 차지했다. 25개 핵심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인도 정부의 정책이 진출기업에 기대감을 주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모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확충 정책에 대해서는 59.0%의 진출기업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디노믹스의 긍정적 평가는 미래 경영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진출기업의 86.0%는 향후 5년간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의윤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인도의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나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서 양허품목의 확대, 원산지 규정의 완화가 이뤄저야 한다"고 지적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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