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카카오, 코스피로 이전하면… 코스닥 시총 1.2위 10조差로 벌어져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9 19:09

수정 2017.06.19 19:09

부동의 1위 셀트리온 3위 메디톡스가 2위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간 간극이 더 벌어지게 됐다. 그동안 중간다리 역할을 해 온 시총 2위 종목인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1위와 2위 종목간 시총규모가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닥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 상장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카카오가 이달 23일 이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마치면,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 상장은 9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이전 상장됨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2위 자리는 현재 시총 3위인 메디톡스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 기준 메디톡스의 시총은 3조2400억원으로, 4위인 CJ E&M(2조9204억원) 보다 앞서 있다.

그간 코스닥 시총 순위는 셀트리온과 카카오가 1위와 2위를 도맡아 왔다. 두 기업간 시총 규모는 6조원 사이를 두고 왔다갔다하며 거리가 유지돼 왔다.
하지만 시총 7조원 규모의 카카오가 사라지면서 1위와 2위간 시총 규모는 10조원 가까이 차이가 나게 됐다. 이날 셀트리온의 시총은 13조1431억원으로 불어났다.

일각에서는 메디톡스가 카카오의 빈자리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메디톡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52만원대에서 60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 시총 2위'라는 이름표는 이 같은 상승세에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기업 실적이기 때문에 주가 흐름을 바꿀 만한 이벤트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오는 7월 셀트리온의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시총 2위 자리가 또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코스닥 시장의 대어급으로 상장 예상 시총이 5조~6조원에 달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