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자동차 전공 지식 활용해 4년간 1억여원 타낸 보험사기 일당 적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0 11:14

수정 2017.06.20 11:14

자동차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활용, 4년간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벌여 1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김모씨(22)를 비롯해 모 대학 자동차 관련학과 대학생 7명과 김씨의 친구 7명 등 총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수도권과 충청 일대에서 18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 95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을 운전하는 등 범행 과정을 주도한 것은 김씨였다. 나머지 공범들은 차량에 동승하는 정도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2012년 오토바이를 몰다 사고가 나 입원하면서 보험금을 받아본 후 '허위로 사고를 내도 보험금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친구들을 끌어들여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 일당은 수도권과 충청 일대 도로를 누비며 신호를 지키지 않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들을 범행 대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냈다. 범행으로 챙긴 보험금을 생활비나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에서 자동차를 전공해 부품 가격을 잘 아는 김씨 등은 차량의 어느 부위에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지 미리 파악, 사고를 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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