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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오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석학들,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2 10:00

수정 2017.06.22 10:00

1월 21일 열린 리처드 도킨스 초청 특별강연 북잼콘서트 현장
1월 21일 열린 리처드 도킨스 초청 특별강연 북잼콘서트 현장

최근 '배움' 열풍이 거세다. 강연을 듣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며 자발적으로 찾아다니는가 하면, TV만 틀어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 프로그램들로 넘쳐난다.

강연의 형태나 내용은 달라도 그 인기는 웬만한 가수의 콘서트 못지 않다. 평소 만나기 힘든 다양한 분야 연사의 생각을 직접 듣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대중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오는 23일 서울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열리는 제 11회 인터파크도서 북잼콘서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총 150명을 초청하는 이번 콘서트에 무려 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이들이 주목한 이는 빅 히스토리(Big History)의 창안자인 데이비드 크리스천 교수다. '빅 히스토리'는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 고고학, 인류학, 연사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합, 137억년 전 발생한 빅뱅에서부터 미래까지의 역사를 포괄하는 학문이다.

인터파크도서와 빅히스토리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강연에 데이비드 크리스천 교수 외에도 로웰 거스태스픈 국제 빅히스토리 협회장(IBHA),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 모바일융합학과 교수,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 이강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관장, 이효근 하나고등학교 과학 담당 교사 등 7인의 명사가 함께 한다.

지난 1월 21일 한남동 북파크에서 열린 리처드 도킨스의 특별 강연 '진화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도 관심이 집중됐다. 카오스(KAOS)재단과 인터파크도서가 공동 기획한 강연은 '이기적 유전자' 등의 책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리처드 도킨스(76)의 첫 내한 강연이였다. 사전 등록은 신청자 폭주로 이틀 만에 전석 매진됐고, 강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긴 행렬이 늘어섰다. 강연회 뒤 리처드 도킨스의 사인을 받기 위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외에도 2012년 출간한 '그림자 소녀'가 100만부 이상 판매되며 프랑스에서 '미셸 뷔시 신드롬'을 일으킨 유명 추리작가 미셸 뷔시가 지난 4월에, 지난해에는 '사이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가 내한 강연을 펼친 바 있다.

인터파크도서 마케팅팀 장덕래 실장은 "우리나라에 대중강연 붐이 분 지는 꽤 됐다. 이 같은 강연문화가 자리잡기까지 'SNS'가 한몫 했다"며 "강연 후기가 SNS를 통해 널리 전파되고 다시 오프라인 강연 참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방적으로 한 명의 연사가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소규모 강연이나 다수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형태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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