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김원준 기자】10년 전 ‘서해의 기적’이 고스란히 담긴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 완공됐다.
충남도는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을 준공, 시운전을 거쳐 오는 9월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맞춰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자리 잡은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115억 6500만 원을 투입, 1만761㎡의 터에 건축연면적 2624㎡, 지하 1·지상 2층 규모로 건립했다.
현재 건축 공사는 모두 마친 상태이며 내부 전시물은 일부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념관은 1층에는 전시실과 수장고 등이, 2층에는 멀티룸과 다목적 학습실 등 체험관이 각각 마련됐다.
바다의 소중함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담길 상설전시실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거대한 인간띠 그래픽과 각종 영상자료, 방제복 및 방제 도구, 오염된 실물 조류 등이 전시됐다.
상설전시실 주요 내용은 △유류유출 사고와 극복 과정을 종합 표현한 ‘절망에서 희망으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로 바다가 검게 오염되는 과정을 그린 ‘바다의 악몽’ △해양 생태계 파괴와 주민들의 고통을 소개하는 ‘검은 쓰나미’ △전국 각지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담은 ‘기적을 피워내다’ △되살아난 바다를 소개하는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 등이다.
또 △유류유출 사고 10년 후 다시 살아난 바다를 다룬 ‘우리가 지킨 바다’와 △바다의 미래가치와 방제기술 등을 담은 ‘바다와 인류의 공존’ △세계자연보전연맹이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내용을 소개하는 ‘세계가 인정한 국립공원 태안’ 등도 상설전시관에 담았다.
2층 체험관에는 해안사구와 갯벌을 미디어풀로 표현한 오션스크린과 해양 생물 돼보기와 되살리기, 타르볼과 기름 제거하기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는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전 국민의 성원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이 역사적 상징성을 살린 명품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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