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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급등세를 보였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의 유럽 판매 허가가 임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 대비 13.45%(3만3500원) 상승한 28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바이오는 장중 30만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는 물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는 주가 상승 덕에 시가총액이 18조6916억원으로 불어나며 시총 순위 16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거래량도 150만주에 육박한 149만8642주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6번재로 많았다. 매수 상위창구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나타냈으며 CS와 모건스탠리 등의 외국계 창구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최근 '임랄디'에 대해 긍정의견을 내놨다. 이는 지난해 6월 EMA에 임랄디 판매 허가를 신청한 뒤 1년 만의 일이다. 향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검토를 거쳐 '임랄디'의 최종 판매 허가를 받게 된다.
'임랄디'는 미국 바이오업체 애브비가 만든 항체 바이오약 '휴미라'를 복제한 약이다. '휴미라'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에 쓰인다. 휴미라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약 18조원이며 애브비사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세계 판매 1위 바이오 의약품이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급등세는 부담이다. 이미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뛰어넘은 상태다. 최근 국내 증권사에서 제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는 18만∼23만원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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