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 글로벌 신평사 평가 "韓 경제 양호하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하나인 무디스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8%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평가의견'을 통해 현행등급 'Aa2(전망: 안정적)'을 재확인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이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해 여전히 양호한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평가의견을 통해 무디스는 한국의 현행등급이 △높은 수준의 경제 회복력 △재정규율 및 적정 수준의 정부부채 △제도적 강점 △낮은 대외위험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특히 한국이 경제적·제도적·재정적 강점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이 향후 5년간 2~3%의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정책 수립과 효과적 집행능력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미만 수준인 정부부채 비율이 2020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 관련 군사적 충돌 위험성, 북한 정권 붕괴시 재정부담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민감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 4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 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무디스는 향후 한국 신용등급 상향요인으로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가속화 △비금융공공기관 기능효율화 및 부채감축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등을 언급했다. 반면 하향요인으로는 △구조개혁 후퇴와 장기성장 전망 악화 △정부재정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 등을 제시했다.
특히 무디스는 한국의 지난 1·4분기 성장세 등을 감안, 올해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2.8%로 0.3%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 신용평가기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구조적 도전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수립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6월 국회에 제출된 11조2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은 통과시 정부지출을 증가시키겠지만, 정부는 세제개편 등으로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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