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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전자로 이 기간 총 9687억원 순매수했다. 연초 대비 지난 6월 말까지 LG전자의 수익률은 55.43%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정보기술(IT) 업종인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 동안 외국인은 1조 6614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수익률은 31.91%였다.
최근에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터라 외국인들이 어떤 종목을 사고 파는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의 시가총액은 총 602조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전체 시총(1770조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4.04%로 적지 않은 비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은 상반기 동안 IT, 금융, 산업재, 소비재 업종을 많이 담았다.
LG전자 다음으로 많이 담은 종목은 KB금융으로 올 상반기 724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차(6888억원), 삼성SDI(6283억원), 현대모비스(5312억원), 하나금융지주(4716억원), LG유플러스(4696억원) 순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업종은 은행이다. 그 뒤를 IT가전, 자동차, 화장품과 의류 등 업종이 뒤따르고 있는데, 외국인은 은행주를 10개월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10개월 연속 순매수는 처음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수익률도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동안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들 상위 30개의 연초 대비 지난 6월 말 기준 수익률은 평균 26.33%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화장품 주인 LG생활건강은 연초 대비 100.79%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LG생활건강을 265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지속되는 이유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유지되고 있고, 한국 시장의 이익 모멘텀이 다른 국가 대비 강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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