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호갑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이 글로벌기업 되도록 정책 방향 바꿔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8 20:30

수정 2017.07.18 20:30

"업종.잠재력 등 고려한 거시적 육성책 추진해야"
강호갑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이 글로벌기업 되도록 정책 방향 바꿔야"

"중견기업 정책을 지금처럼 중소기업 지원 범위의 확대가 아닌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대로된 중견기업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중소기업청 주도하에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 제정', '초기 중견기업 개념 법제화를 통한 정책 지원 확대' 등의 성과가 있었지만 중견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정책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모만을 기준으로 삼은 획일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업종, 기업의 성장잠재력 등을 충분히 고려한 거시적 중견기업 육성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견기업이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향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 회장은 정부 정책 추진의 무책임한 들러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양극화 해소와 사회 통합을 위한 개혁 정책의 필요성에는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방식이어서는 곤란하다"며 "정부, 국회, 기업, 노동계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정책의 성공을 위한 합리적인 수준의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노조의 과도한 집단이기주의가 분배의 공정성을 왜곡하고,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키운다고 꼬집었다.
강 회장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의 임금 격차가 2배를 넘어섰고 2.3차 협력사와 임금 격차는 갈수록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벌어진다"며 "이는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훼손할 만큼 매년 매출원가의 임금 비중을 상승시키는 일부 노조만이 이익을 보는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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