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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러 나갔다 까맣게 탄 시신으로…에콰도르판 '개구리 소년'들

뉴스1

입력 2025.01.01 06:53

수정 2025.01.01 20:02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축구를 하던 에콰도르 소년 4명이 실종되어 국민적 분노가 높아진 가운데 이들이 최근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더욱 공분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납치와 강탈, 살인이 빈번한 데 군인들이 직접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검찰은 31일(현지시간) 앞서 24일 군사 기지 근처에서 발견된 불에 탄 시신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들이 3주 전에 군인들에게 납치된 소년 4명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검찰은 소셜미디어 X 플랫폼에 "유전자 법의학 검사 결과 타우라에서 발견된 시신 4구가 12월 8일 군사작전 이후 실종된 소년들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종된 소년들의 나이는 11~15세 사이였고, 이들은 8일 아침 가족들에게 축구하겠다고 말하며 나갔다.
이들은 에콰도르 서부 도시 과야킬에서 축구하던 중 실종되었다. 에콰도르 의회가 공개한 미확인 영상에는 군인들이 이들 중 한 명을 차량에 태워 구타하는 모습이 담겨 있고, 다른 한 명은 엎드린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다 지난 24일 타우라 기지 근처에서 검게 탄 시신 4구가 발견돼 실종된 소년들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고 이번에 유전자 검사 결과 소년들 시신임이 확인된 것이다.

당국은 지난주 초 타우라 기지를 급습해 실종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군인 16명의 휴대전화와 소년들을 수송하는 데 사용된 차량을 압수했다.
군인들은 소년들이 강도짓을 해 잠시 구금했다가 석방했으며 당시 네 명 모두 살아 있고 양호한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에콰도르 전역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켜, 수도 키토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아이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답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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