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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령관 육군 벽 깨고 해병대 황우현 소장 인선 가능성 높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0 16:07

수정 2017.07.20 20:27

전역 앞둔 황 소장 인선되면 대이변
기무사령관 교체를 시작으로 국방개혁 이끄나
조현천 기무사령관은 국방대 총장으로 이동할 듯
기무사령관 육군 벽 깨고 해병대 황우현 소장 인선 가능성 높아

국군의 보안을 책임지는 국군기무사령부가 창설이래 처음으로 비(非)육군출신 사령관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군 내부 정보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19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기무사령관 인사를 통해 국방개혁을 강하게 이끌 것으로 안다"면서 "신임 기무사령관에는 황우현 해병대 소장(해사 37기·사진)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소장이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되는 것은 군 주요직위 인사의 대이변이라는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948년 조선경비대 정보처 특별조사과를 전신으로 하는 기무사는 69년 간 육군 출신 사령관의 독무대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퇴역 해군 영관장교는 "육군출신 특히 육사출신들이 기무사령관을 차지하면서 군의 주요 동정과 정보를 독식해 온 만큼 타군 출신 사령관의 탄생은 파격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며 "특히 황 소장은 애초 해병대 사령관으로 유력시되온 인물이었지만, 2년 후배인 전진구 중장(해사 39기)이 임명됐다.
현재 황 소장은 해병대사령부 정책연구관으로 전역을 앞두는 상황에서 진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 퇴역 장교는 "황 소장은 해사 축구부 골키퍼 출신으로 생도 시절부터 선후배들에게 평이 좋은 인물이었다"면서 "해병대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황 소장이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된다면 기무사를 더욱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대장급 인사에 대한 구체적 내용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예측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그러나 송 장관이 과거 해군참모총장 시절 해병대 장교를 처음으로 해군사관학교 학생대장(준장)으로 임명한바 있고, 해병대 장교를 전속부관으로 둔 적이 있는만큼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현재 기무사령관인 조현천 중장(육사38기)은 국방대학교 총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군의 한 소식통은 "조현천 중장이 국방대 총장으로 올 것 이라는 이야기가 이미 국방대 내에 퍼져있다"면서 "군 일부에서는 군 지휘부가 이미 차기 기무사령관을 결정해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무사의 한 관계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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