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남알프스 자릿세 받는 계곡 평상 '철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2 10:47

수정 2017.08.02 10:47

철구소 등 유명 휴양계곡 불법영업 평상 모두 강제철거 
【울산=최수상 기자】 형사고발에도 아랑곳 없이 많게는 10만원까지 자릿세를 받던 영남알프스 일대 계곡의 무허가 평상들이 철퇴를 맞았다.

2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영남알프스 일대 계곡 무허가 평상 철거작업이 지난 1일 주암계곡의 '철구소'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영남알프스 일대 계곡은 가지산과 재약산, 신불산 등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울산과 부산지역 최대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철구소'는 재약산 주암계곡 아래 위치해 가지산 ‘호박소’ 신불산 ‘파래소’와 함께 영남알프스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다.

그러나 10년 전부터 무허가 평상 30개가 설치된 후 여름철 마다 5만~10만 가량의 자릿세를 받으면서 고질적인 민원 대상이 됐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민원에 관할 울주군이 형사고발까지 했으나 불법영업은 계속됐다.


해당 업자는 여름철마다 8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평상을 대여해주고 8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은 올 여름철을 앞두고 유명 휴양지 일대 불법 평상을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을 세워 그동안 불법 평상 영업이 난무했던 신불산 작괘천과 울산 12경의 하나인 대운산 계곡의 평상을 순차적으로 철거해 왔다.

마지막 철구소 평상 철거에는 용역업체직원 40명이 투입됐고 평상 30개는 2시간 만에 모두 트럭에 실려 계곡 밖으로 사라졌다.


울주군은 안전요원 외에 관리원 6명을 상주시켜 이후 불법 영업 재개를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피서철마다 불법 자릿세를 받아오던 영남알프스 철구소 계곡의 평상들이 지난 1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되고 있다. /사진=울주군
피서철마다 불법 자릿세를 받아오던 영남알프스 철구소 계곡의 평상들이 지난 1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되고 있다. /사진=울주군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