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구치소 행사 없어 평소 주말 일과대로 생활
점심 특식으로 ‘포자 만두’
대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기 의왕의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8.15 광복절에 어떻게 구치소 생활을 보낼지 관심이 쏠린다.
점심 특식으로 ‘포자 만두’
박 전 대통령은 광복절 점심 특식으로 '포자 만두'를 먹지만 특별한 일정 없이 평소 주말 일과대로 광복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번 광복절에는 전국 교도소 및 구치소에서 특별히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도 별도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사건 수용자들을 상대로 광복절에 일반 수용자들과 달리 별도 특식을 지급하거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은 광복절에 평상시 휴일 및 일요일과 같이 구치소 생활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서울구치소에서는 당일 점심 특식으로 수용자들에게 포자 만두가 제공된다. 각 교도소 및 구치소마다 특식 종류는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없는 날에는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벽에 고정된 선풍기에 의지해 여름을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들은 박 전 대통령처럼 각 방에 비치된 벽걸이형 선풍기와 세숫대야, 물통으로 여름을 견디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국내의 모든 교정시설은 중앙냉방시설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은 평소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해 새벽에 일어나 1∼2시간 가량 독서 후 다시 잠을 청한다는 게 교정본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과 중에는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구치소 의사와 상담에서 "1주일에 재판을 4차례 나가느라 피로가 극심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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