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는 동남아시아 역사상 세번째로 큰 약 1조2500억원(11억달러) 규모다. 신규 투자자인 알리바바 외에 소프트뱅크벤처스, 소프트뱅크 그룹 등 기존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인도네시아의 알리바바로 일컬어지는 토코피디아는 2009년 설립된 오픈마켓으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전자결제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수백만개 중소기업들의 온라인 사업을 돕고 있으며, 2016년 연환산 거래액은 1조1370억원(10억달러)을 돌파했다.
토코피디아는 2013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후, 이듬해 소프트뱅크 그룹 및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당시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1370억원(1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그 결과 토코피디아의 거래액과 기업가치는 2013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 이후 50배 이상 성장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소프트뱅크 그룹, 알리바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발굴과 성장 지원에 앞장서며 글로벌 투자자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토코피디아에 총 5회 투자를 단행, 총 3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소프트뱅크 그룹, 세쿼이아캐피탈과 함께 토코피디아 이사회의 일원이다. 이번 투자로 알리바바에서도 그룹 최고위 임원이 토코피디아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은우 파트너는 "2011년 에스비팬아시아펀드 결성 이후 긴 호흡을 가지고 노력해온 동남아 지역 투자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 시작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프트뱅크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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