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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올해 2분기 실적 급등, 아마존 맹추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8 15:58

수정 2017.08.18 15:58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올해 2·4분기에 기록적인 실적을 거두면서 세계 1위 경쟁업체 아마존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때 짝퉁 판매로 구설수에 올랐던 알리바바는 이제 늘어나는 중국 중산층을 겨냥한 명품판매 및 사업 다각화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알리바바의 2018년 회계연도 첫 분기(올해 3~6월) 매출은 501억위안(약 8조549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479억위안)을 크게 넘어선 금액이다. 순이익은 147억위안으로 전년 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 뉴욕증시의 상장된 알라비바 주가는 이날 주당 163달러 92센트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2.8%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만 86%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아마존 주가(28%)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의 평균 성장률(9%)을 압도하는 성장세다. 알리바바의 시가 총액은 4198억달러(약 478조원) 수준으로 아마존(4614억달러)을 따라잡을 기세다.

전문가들은 실적 향상의 동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과 알리바바의 사업모델을 꼽았다. 현재 중국에서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약 1억3000만명으로 전체 스마트폰 보유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 WSJ는 과거 온라인쇼핑으로 싸고 다양한 물건을 찾던 중국인들이 이제 경제성장으로 인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리바바는 이러한 추세를 이용해 공격적으로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고급 브랜드를 유치해 수요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알리바바의 매출 83%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나왔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억위안으로 96% 성장했다. 알리바바는 17일 실적발표와 동시에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인 토코피디아에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11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대니얼 장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알리바바는 소비자 커뮤니티이자 서비스 및 소비자 경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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