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몰카 범죄 뿌리 뽑는다…촬영에서 유포까지 집중단속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7 09:00

수정 2017.08.27 09:00

경찰이 다중이용시설 점검, 관련자 검거, 공조시스템 구축 등 일명 몰래카메라(몰카)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전방위 대처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전국 해수욕장 415곳과 지하철 705곳, 물놀이시설 2070곳 내 화장실, 탈의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몰카 설치여부 점검에 나서 강간 4건, 성추행 14건, 몰카 15건 등 총 33건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경찰은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해 음란사이트에 게재하거나 위장형 카메라로 치마 속을 촬영하는 등 지하철 몰카 범죄 관련 총 983명을 검거했다. 전년 동 기간 대비 28% 증가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몰카 촬영물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음란물 주요 3대 공급망 상시 단속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3대 공급망은 사이트 운영 및 광고업자, 웹하드 및 헤비업로더, 음란 인터넷방송 관련업자 등이다.
지난 20일 현재 총 77건을 단속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의, 몰카 유형의 음란물 삭제 및 차단 시간을 최소한으로 단축할 수 있는 공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몰카 촬영물의 단순 복원은 물론이고 은닉, 전송, 인터넷 게시 등 여죄까지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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