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유착나무돌산호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이 종은 깨끗한 남해 바다에서 흔히 발견됐지만 어업용 밧줄 등의 훼손으로 서식지가 줄어드는 추세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금오도 지구 등 3곳의 섬에서 유착나무돌산호가 살고 있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원공단에 따르면 발견된 유착나무돌산호는 70㎝×40㎝ 규모의 대형 군체 1개, 40㎝×30㎝ 중형 군체 3개, 30cm×25cm 이하 소형 군체 12개 등 모두 16개 군체다.
유착나무돌산호는 단단한 나무모양의 골격과 주황색 체색, 노란색 촉수가 특징이다. 깨끗한 바다에서 사는 나무돌산호과에 속한 종으로 과거 우리나라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흔히 발견됐으나 어업용 밧줄, 폐어구 등에 의해 쉽게 훼손되어 점차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6월 독도에서 국내 최대인 5m×3m 규모의 유착나무돌산호 군집이 발견됐으며 2002년부터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전남 여수·완도,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이따금씩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규모가 작고 바위로 이뤄져 접근성이 떨어진 해상.해안국립공원 내 409곳의 무인도를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생태계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김철도 공원공단 해양자원부장은 “올해 40여 곳의 해상·해안국립공원 내 무인도를 추가로 조사하고 2020년까지 총 409곳의 국립공원 내 무인도에서 생태계 정밀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