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복지가 꽝이다? 출산 전후 시기에 재택 근무라는 파격적 근무 방식을 도입한 스타트업이 생겨났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애드픽을 운영하는 ㈜오드엠이 자사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출산 전후 1개월간 재택근무제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출산을 앞둔 오드엠의 여성 직원이라면 누구나 출산 후 본인이 원하는 기간에 한 달 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정부 정책으로 운영 중인 임신기간 단축근무제 및 출산휴가와 별개로 활용할 수 있는 복지제도다.
이밖에도 오드엠은 2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할 수 있는 0.25일(2시간) 연차제도와 10시 출근제를 통해 가정사를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생일, 결혼기념일에 케이크 쿠폰을 지급하고 조기 퇴근할 수 있는 ‘가족데이’, 매월 하루를 정해 조기 퇴근 후 직원들끼리 회사 밖에서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기도록 지원하는 ‘컬처데이’를 시행해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무순 오드엠 대표는 “출산을 경험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알게 되면서, 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제도를 도입한 배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자산인 직원들에게 즐거운 직장,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드엠은 ‘애드픽(Adpick)’이라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애드픽은 SNS에서 영향력 있는 일반인들의 소셜 마케팅을 지원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애드픽 회원이 되면 광고주가 등록한 모바일 앱이나 동영상, 소비재 상품 등의 홍보 콘텐츠를 자신이 운영하는 SNS에 포스팅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설립해 창업 7년차인 오드엠은 지난해 매출 99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회원들에게 지급한 누적 수익금도 150억원을 넘길 정도로 자리잡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