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슈뢰더 前 독일총리 "히든챔피언, 디지털화 기업에서 나올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2 09:28

수정 2017.09.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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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12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월드클래스300기업 CEO 아카데미'에 참석, ‘독일의 미텔슈탄트(중소·중견기업) 정책과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12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월드클래스300기업 CEO 아카데미'에 참석, ‘독일의 미텔슈탄트(중소·중견기업) 정책과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히든챔피언도 디지털화 기업에서 나올 수 있다."
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12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월드클래스300기업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CEO 아카데미에는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유니테크 이성호 회장 등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 회원사 CEO 및 임원 100여 명, 이동욱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인재정책관, 정재훈 KIAT 원장 등이 참석했다.

‘독일의 미텔슈탄트(중소·중견기업) 정책과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슈뢰더 전 총리는 “방한 기간 중 언론으로부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한국의 경제가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고 말하며 ”한국의 월드클래스300 기업과 같이 연구개발(R&D) 투자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우량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에 라인강의 기적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강의 기적이 있어 매무 닮은 점이 많다”면서 “저먼 미텔슈탄트는 세계 히든 챔피언의 대명사가 됐을 뿐 아니라 중국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이 독일의 미텔슈탄트”라고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히든 챔피언이 나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세계 2700개 기업이 히든 챔피언이며 절반이 독일 기업”이라며 “이러한 독일의 미텔슈탄트가 세계 넘버원이 됐으며 한 세대만으로 안될 수도 있으니 장기목표를 세우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월드클래스300도 바로 그런 기업”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가가 앞장서서 지원해야하며 가업승계를 할 때 일자리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상속세를 면제하거나 국가은행들이 기업에 낮은 이율로 대출해주고 이것이 R&D 자금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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