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슈뢰더 前 독일총리 "중소·중견기업 디지털화하면 히든챔피언 많이 나올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2 20:18

수정 2017.09.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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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300기업협회 'CEO 아카데미' 참석
정부 지원 역할 강조
슈뢰더 前 독일총리 "중소·중견기업 디지털화하면 히든챔피언 많이 나올 수 있어"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히든챔피언도 디지털화 기업에서 나올 수 있다."

슈뢰더 전 독일총리(사진)가 12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월드클래스300기업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CEO 아카데미에는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유니테크 이성호 회장 등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 회원사 CEO 및 임원 100여 명, 이동욱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인재정책관, 정재훈 KIAT 원장 등이 참석했다.

'독일의 미텔슈탄트(중소.중견기업) 정책과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슈뢰더 전 총리는 "방한 기간 중 언론으로부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한국의 경제가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었다"고 말하며 "한국의 월드클래스300 기업과 같이 연구개발(R&D) 투자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우량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에 라인강의 기적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강의 기적이 있어 매무 닮은 점이 많다"면서 "저먼 미텔슈탄트는 세계 히든 챔피언의 대명사가 됐을 뿐 아니라 중국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이 독일의 미텔슈탄트"라고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히든 챔피언이 나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세계 2700개 기업이 히든 챔피언이며 절반이 독일 기업"이라며 "이러한 독일의 미텔슈탄트가 세계 넘버원이 됐으며 한 세대만으로 안될 수도 있으니 장기목표를 세우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월드클래스300도 바로 그런 기업"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가가 앞장서서 지원해야하며 가업승계를 할 때 일자리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상속세를 면제하거나 국가은행들이 기업에 낮은 이율로 대출해주고 이것이 R&D 자금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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