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프랜차이즈업계에도 '수제맥주' 바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7 17:12

수정 2017.09.17 22:23

치킨.커피전문점 포화 상태..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올라
세븐브로이.생활맥주 등 가맹점수 늘며 빠르게 성장
최근 수제맥주의 인기가 치솟으며 수제맥주 브랜드들이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인 '생활맥주' 부산서면점
최근 수제맥주의 인기가 치솟으며 수제맥주 브랜드들이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인 '생활맥주' 부산서면점

최근들어 프랜차이즈 시장에 '수제맥주'가 뜨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치킨, 커피전문점, 떡볶이 등이 주류를 이루던 프랜차이즈 시장에 수제맥주가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수제맥주,프랜차이즈 '새 강자' 부상

지난 7월 재벌총수들을 초청한 청와대 맥주파티에 국내 수제맥주 업체의 제품이 공급된 것이 알려지며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선발업체 격인 세븐브로이와 생활맥주의 경우 가맹점수가 100개에 육박하는 등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벼운 술자리 문화와 함께 혼술족 등의 영향으로 수제맥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제맥주 브랜드들이 앞다퉈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면서 "치킨 등 기존 외식 업종이 포화상태에 빠진 가운데 수제맥주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되는 대표적인 수제맥주 프랜차이즈는 '생활맥주', '전라맥주', '비어첸', '바오밥', '브롱스' 등이다.

이들의 수제맥주 업체들의 최대 무기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맛과 향이다.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라맥주'만 해도 자몽과 라임 등 시트러스향을 첨가한 맥주로 고객들을 끌고 있다. 특히 자신들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한다는 이른바 '포미(FOR ME)'족들에게 인기가 있다.

전라맥주 관계자는 "맥주통 위쪽에서 효모를 발효시키는 전통방식의 수제 에일맥주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진하고 깊이가 있는데다 라거맥주처럼 깔끔한 맛도 자랑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과 상생이 성공 열쇠

하지만 업계에서는 독특한 맛과 향만으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성공한 브랜드로 남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지난 6~7월 두달동안에만 227개의 신규 브랜드가 생겨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프랜차이즈 업계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비와 교육비, 홍보비를 받지 않는 가맹본부도 있다"면서 "가맹본부와 가맹점 모두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제맥주 업체 가운데 비교적 빠른 성장세인 생활맥주만 해도 가맹점으로부터 홍보비를 받지 않고 있고, 비어첸 같은 업체는 가맹비와 홍보비 등을 전혀 받지 않는 3무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예비창업자와 고객들을 만나러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은 물론 프랜차이즈박람회처럼 업계 동향과 정보가 집중되는 곳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생활맥주의 브랜드 철학과 차별화된 경쟁력, 가맹 절차 등 생활맥주만의 창업 노하우를 전달하고, 주요 수제맥주 제품 소개 및 맥주 시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활맥주는 오는 17일까지 전국 주요직영점에서 직영점에서 와일드웨이브 브루잉과 탭 테이크오버(Tap Takeover) 행사인 '반갑다 친구야'를 진행할 예정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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