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구직자 65%, "황금연휴? 난 구직연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1 08:22

수정 2017.09.21 08:22

/사진=사람인
/사진=사람인

최장 10일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도 취업이 급한 구직자들에게는 그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추석 연휴에도 구직활동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528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64.8%가 올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구직활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21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보다는 구직활동을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추석 구직활동을 한다는 응답이 71.9%로 이와 비교하면 7.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에도 구직 활동을 하려는 이유로는 ‘취업이 급해서’(70.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어차피 마음 편히 쉴 수 없어서’(38.3%), ‘놀기에는 추석 연휴가 너무 길어서’(26.3%), ‘쉬는 것이 눈치 보여서’(21.6%)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계획하고 있는 구직활동으로는 ‘채용공고 서칭’(78.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53.5%), ‘면접 준비’(22.8%) 등이 있었다.

또, 이들 중 45.6%는 구직활동을 이유로 귀성 혹은 명절 친지 모임에 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추석 연휴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으려는 구직자(186명)는 그 이유로 ‘어차피 집중이 안될 것 같아서’(53.8%,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잠시라도 쉬고 싶어서’(44.1%), ‘가족, 친지들을 보고 싶어서’(21%) 등의 이유를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긴 추석 연휴를 쉬면 평소 유지해오던 구직활동리듬이 깨질까 불안한 마음이 클 것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과의 시간을 가지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 것이 이후 구직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는 선에서 취업준비 시간과 휴식 시간을 적절히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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