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6% 증가 예상..中 부채 줄이기로 경제 체질 개선해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6.8% 늘어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일(현지시간) 예상치를 발표했다. OECD는 2018년 중국 GDP는 0.2%포인트 떨어진 6.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금융기관 연구원들은 "중국의 8월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견조한 성장세는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OECD는 지난 6월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을 6.6%에서 6.8%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중국당국이 주도하는 공공부문 인프라투자가 경기 부양에 힘을 실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또한 중국 성장세는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사이 신흥시장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단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원자재 수요 회복과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로 주요 신흥국들이 지난 상반기부터 동반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부양책이 완화되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긴축 기조가 강해지면, 2018년 중국경제는 올해와 같은 성장세를 잇기 힘들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상반기 GDP 증가율이 6.9%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6.7%)보다 0.2%포인트 높았다.
UBS 중국지부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중국 GDP증가율이 6.7~6.8%로 지난 2분기(6.9%)보다 소폭 하락하겠지만 중국경제는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다"라며 "올해 GDP는 지난해보다 6.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계 전문가들은 "중국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늘어나는 부채(회사채, 지방채)와 경제구조 개편과 같은 도전 직면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중국 정책입안자들은 신용창조(부채)에 기반한 현 경제체제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회사채와 지방(정부)채 상환으로 디레버리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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