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역협회 ″中영유아용품 시장 공략 키워드, 고급화·안전성·브랜드″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1 11:00

수정 2017.09.21 11:00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고급화, 안전성, 브랜드로 승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는 21일 발표한 '중국 영유아 용품 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영유아 엑스포 설문조사를 인용, 중국 소비자들이 영유아 제품 구매 시 최대로 관심을 갖는 기준은 안전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가격 보다는 안전성 등 품질요소와 브랜드 이미지 확립에 집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및 관련 조세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신속한 대응 및 마케팅 전략 도입을 요구했다.

오는 2018년부터 시행예정인 '영유아분유 조제 등록 관리법', 지난해 4월 시행된 '해외전자상거래 신세율 정책' 도입 등 중국 정부는 영유아 제품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자국 상품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4세미만 영유아 탑승자에 대한 카시트 장착 의무화가 전국적으로 법제화 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 상해지부 박선경 부장은 "특정 품목을 제외하고 한국 유아용품의 이미지 확립이 부족하다"며 "고급이미지, 안전성, 브랜드로 중국 영유아 용품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이끌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의 영유아 용품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17% 증가해 2020년경에는 3조6000억위안(약 6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도 1786만명으로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5년 기준 영유아 관련 중국 도시 가정별 연평균 소비액은 1만1197위안(약 190만원), 고소득가정의 연평균 소비액은 2만1258위안(약 365만원)에 달해 같은 기간 도시 근로자 연평균 임금(6만2029위안)의 18.1%와 34.3%에 맞먹는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주요 영유아 용품 시장별 한국 제품 수입규모를 살펴보면 기저귀가 약 1억 5000만달러로 전체 수입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1위 일본(9억9000만달러)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분유는 약 1억달러로 전체 8위다.
의류, 완구, 카시트 등 용품시장에서는 한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상황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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