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E, 유틸리티 장비회사 ABB에 매각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6 14:17

수정 2017.09.26 14:17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중 하나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유틸리티 장비회사인 인더스트리얼 솔루션스(Industrial Solutions)를 스위스의 전력 및 산업자동화 기술업체인 ABB에 매각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액수는 26억달러(약 2조9000억원)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ABB는 프랑스의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이어 전력 기술업계에서는 세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1만 30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ABB의 지난해 기준 수익은 270억달러를 기록했다.

울리히 스피에스호퍼 ABB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기대보다 선전하지 못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미 시장에서 ABB의 입지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인더스트리얼 솔루션 비즈니스는 GE에서 핵심 사업은 아니지만 ABB에는 핵심 중 핵심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제프리 이멜트에 이어 GE의 신임 CEO로 취임한 존 플래너리는 지출을 줄이는데 주력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WSJ에 따르면 GE는 내년 연말까지 20억달러의 지출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인더스트리얼 솔루션스 매각도 고전하고 있는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자사의 이윤을 최대한 증대시킬 것이라는 계획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GE는 지난 3월 34억달러 규모의 자사의 물 사업과 프로세스 기술 사업 부문을 프랑스의 수에즈 SA와 캐나다의 최대 연금 기금 펀드에 매각한 바 있다.

한편 ABB는 이번 거래를 고려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최고 30억달러의 주식을 환매하겠다는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날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유럽 증시에서 ABB의 주가는 0.3% 상승했다. jjung72@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