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 주재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휴대폰 가전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은 신기술 개발 투자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는 10조5000억원을 기술개발 중심으로 국내에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사물인터넷(IoT) 가전,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 등 첨단 가전분야에 6조원을 투입한다. 또 인공지능(AI) 고도화, 가상증강현실(VR, AR) 등과 연계한 차세대 휴대폰 분야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 카 전장 등 신규사업에도 2조원을 투자한다.
이번 간담회는 4차 산업혁명 전환기에 있는 휴대폰 가전산업의 신기술 투자와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백운규 장관은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력과 반도체 등 연관산업 기반도 튼튼해 혁신이 일어나기 좋은 곳이다. 국내는 기술, 디자인, 품질을 주도하는 프리미엄 중심의 최첨단 제조혁신 기지로 특화하고 해외는 보급 단계의 범용제품 생산거점으로 분업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LG전자는 국내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이기 위해 우수 인력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확장하고, 경남 창원에 가전 R&D센터를 새로 설립 중이다.
특히 양사는 국내 생산기지를 혁신을 주도하는 최첨단 기지로 운영한다. 광주(삼성), 창원(LG) 공장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가전의 비중을 현재 70% 수준(양사 평균)에서 2020년에 8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LG전자는 협력사와 상생협력 확대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백 장관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현재 조사 중인 세탁기 긴급수입제한과 관련, "민관 합동으로 대응반을 구성해 한국 정부 의견서를 상세히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우리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호무역주의에 철저히 대응해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에서 어려운 점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휴대폰 가전업계에서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류영대 자화전자 대표, 김종구 파트론 대표, 이세용 이랜텍 대표, 정태영 이코리아산업 대표,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 조영도 진양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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