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에 경찰의 112신고 출동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112신고 출동은 2014년 5일간 28만1640건, 2015년 4일간 23만263건, 지난해 5일간 30만647건 등이었다.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긴 연휴로 인해 112신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특히 추석 연휴에 장기간 부재중인 틈을 이용한 빈집털이 절도가 많다고 설명했다. 올 추석 연휴에는 지난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절도사건 건수가 다시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추석 연휴 빈집털이 사건 범행수법은 ‘시정되지 않은 문을 통한 침입’이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정장치 파괴’ 13.1%, ‘시정장치 열기’ 2.6%, ‘유리 파괴’ 2.6%, ‘문 파괴’ 2.6%, 기타 42.1% 등 순이었다.
이에 경찰은 빈집털이에 대비해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도 창문이나 현관 등의 문단속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관 출입문은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우유·신문 투입구를 막아야 한다.
방범창이나 CC(폐쇄회로)TV, 가스배관 철침판 등 방범시설물을 보완할 필요도 있다.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에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문 등 배달품은 일시 중지하도록 하고, 택배·전단지 등이 우편함에 쌓이지 않도록 경비실이나 믿을 수 있는 이웃에 부탁해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다.
텔레비전 등의 예약기능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등을 활용해 인기척이 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빈집털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최근 몰카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못 보던 화재경보기나 담뱃갑이 있는 경우 몰카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이 외에도 경찰은 집안에 귀중품을 분산 보관하거나 현관문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도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 경찰의 역량을 집중해 특별치안활동을 추진하고 국민들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절도 피해를 당하거나 수상한 사람을 발견할 경우 주저 없이 112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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