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을기업 지난해까지 222개 폐업...실효성 문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9 13:40

수정 2017.10.09 13:40


지역주민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 명목으로 시행된 ‘마을기업육성사업’이 지역공동체 일자리 기반마련에 미흡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마을기업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을기업육성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686억원인데 반해 지난해까지 모두 222개 기업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폐업기업은 69개로 2015년 36개에 비해 92% 증가했다. 전국 마을기업 연평균 매출액은 8750만원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1인당 연평균 매출액은 786만원으로 나타나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국 마을기업 수는 1446개로 집계됐다. 마을기업 총매출액은 1266억원, 총 고용인원은 1만 6101명이었다. 이중 매출 5천만원 이하 회사는 893개로 전체 마을기업의 62%에 달했다. 매출이 전혀 없는 곳도 229개(16%)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 10억원이 넘는 마을기업은 43개로 3% 뿐이었다.


전국 마을기업 중 5인 이하 고용기업은 810개로 절반 이상이 소규모로 운영됐다. 종업원을 고용하지 않는 마을기업은 150개, 1인기업도 154개로 나타났다.


김영진 의원은 “마을기업 육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별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 추진을 위한 특성화된 조례제정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마을기업 사업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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