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장르포] 30회 맞은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 종합전시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1 19:32

수정 2017.10.11 19:32

글로벌 150개 문구업체 참여… 첫날 2000여명 관람
'제30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 종합전시회'에서 방문객들이 참가기업의 문구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제30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 종합전시회'에서 방문객들이 참가기업의 문구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11일 '제30회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 종합전시회'가 개막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 아직 전시회가 열리지 않았음에도 C홀 주변은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와 독일,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150개사 문구업체가 참여했다. 알파와 모나미, 지브라 등 대중에게 익숙한 브랜드는 물론 소비자 인지도는 낮지만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문구 업체들이 저마다의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대거 참여한 것이다.

"문구가 이렇게 발전했는지 몰랐다. 특히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 전시장에서 만난 강준영(65.남)씨의 말이다. 2년전에 은퇴를 했다는 강씨는 "5살 손자의 장난감을 사려고 전시장에 둘렀는데 문구의 품질이 몇년 새 굉장히 좋아진 것 같다"면서 "문구의 기능과 디자인이 이렇게 다양한지 미처 몰랐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아들의 유모차를 끌고 전시회장을 방문한 박모씨(35.여)는 "아이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문구가 있는 지 보러왔다"면서 "유아는 물론이고 성인들에게도 흥미롭게 느껴지는 문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요술펜과 휴대용 칠판, 크레파스 등 관심있게 볼 만한 문구들이 많이 전시돼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오전에만 일반 방문객이 500명을 넘어섰고 주최측은 이날 총 2000명의 일반 방문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기대감도 컸다. 전시회를 통해 신제품을 알리고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기성산업사의 이성일 영업부장은 "풍선을 단 머리띠와 색칠풍선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석했다"면서 "전시회를 위해 총 200종의 상품을 지난 1주일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전시회에 참석해 미국을 비롯한 30개국에 수출활로를 열었다"면서 "이번 전시회도 긍정적 영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성산업사는 D.I.Y(Do It Yourself) 풍선 제조기업이다. 자체 풍선 디자인과 함께 인기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라이센스를 얻어 풍선에 접목했다.

매표화학은 인주와 도장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지만 오는 11월 첫 출시를 앞둔 '하나로가위칼'이라는 신제품을 들고 전시회에 참가했다. 하나로가위칼은 칼과 가위가 하나로 합쳐진 문구다.

윤중석 매표화학 과장은 "매표화학의 전통 사업인 인주나 스탬프의 시장 성장성이 한계에 달한 측면이 있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효율성과 가성비, 보관의 수월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 시키기 위한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시장에서 어린이 방문객과 학부모에게 가장 인기를 끈 행사 코너는 '학생체험관-현장학습체험'코너였다. 슈링클스(종이를 오븐에 데워 악세사리와 책갈피를 만드는 소재)기업 메이 세븐과 종이포장지 제조업체 종이여행, 디지털 캐리커쳐 기업 실스타 등 총 7개 업체가 무료로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권오웅 종이여행 이사는 "종이여행의 상품은 수작업이 요구되는 것들이 많아 체험관 준비를 위해 3개월 정도 시간을 쏟았다"면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포장지와 기업 주문을 받아 생산되는 포장지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체험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고 체험관 운영 배경을 밝혔다.
포장지와 기프트백, 마카롱참장식 등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제작해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더 쉽게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이 진행한 '신제품 경진대회'의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산업부장관상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등 6종류의 상을 총 23개 기업이 수상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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