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 모바일 시대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지, 초연결시대에 걸맞은 기기 연결이 가능한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단순히 기술만 가진 스타트업보다는 보유한 기술을 특정 산업에 적용해 기존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더욱 가치를 둔다."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지난 18일 열린 '테헤란로 펀딩클럽' 12회에서 세마트랜스링크캐피털인베스트먼트(이하 세마트랜스링크)의 허진호 대표가 밝힌 투자 대상 기업 선정 기준이다. 모든 기기를 연결 가능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시장 트렌드인 만큼, 온오프라인연계(O2O),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에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주요 벤처캐피털 회사를 스타트업 생태계에 소개하는 ‘테헤란로 펀딩클럽' 12회에는 트랜스링크캐피털의 음재훈 대표와 세마트랜스링크의 허진호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트랜스링크캐피탈은 아시아연결에 특화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회사다. 주로 미국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을 진출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이나 글로벌하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동아시아 기업에 직접 투자한다.
세마트랜스링크는 트랜스링크캐피털이 국내 과학기술인공제회와 공동으로 투자해 2015년 설립한 창업투자 회사다. 세마트랜스링크는 트랜스링크캐피털이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확장가능성과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이나 기술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에 시리즈A 투자를 진행한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들, 여러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허 대표는 “맹목적으로 무조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며 “우선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그 제품이 결과적으로 특정 글로벌시장에 맞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음재훈 대표는 “초기단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으려고 하지 말고 우선 국내시장에서 실적을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를 본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트랜스링크는 실리콘밸리와 한국 양쪽에서 펀드를 운영하면서 팀플레이를 하고 있는 보기 드문 사례다”라며 “실리콘밸리에서 쌓은 투자 노하우로 한국투자생태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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