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몰카 예방 '빨간원 프로젝트 사이버 행동의 날', 15만명 동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30 11:06

수정 2017.10.30 11:06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가 올린 빨간원 프로젝트 인증사진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가 올린 빨간원 프로젝트 인증사진

경기남부경찰청이 이른바 몰래카메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빨간원 프로젝트'에 연예인과 일반인 등 15만여명이 넘는 인원이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은 30일 '빨간원 프로젝트 사이버행동의 날'을 운영, 시민들이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SNS 등을 통해 표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빨간원 프로젝트는 경기남부경찰청이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LOUD)와 함께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벌이는 공공 캠페인이다.

시민들이 휴대폰 렌즈 둘레에 주의, 금지, 경고를 의미하는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하고 인증사진을 찍어 SNS 등에 올린 후 '나는 불법 촬영물을 보지 않을 것'이고 일상에서 '불법 촬영 범죄를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실천 활동이다.

지난 9월 15일 경기남부경찰청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캠페인이 시작된 후 시민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유명인들의 참여도 이어지면서 배우 설경구, 문소리, 유지태, 류승열, 가수 거미, 오마이걸, 여자친구, 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양학선 등 100여명이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하고 인증사진을 찍었다.

이어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 경기도내 자치단체장 및 국회의원 등도 빨간원 프로젝트에 동참했으며, 개인 뿐 아니라 기관·단체 차원의 참여도 늘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은 16만장의 빨간원 스티커를 인쇄해 시민들에게 배포했으며, 경찰은 지금까지 최소 10만여명 정도의 시민들이 빨간원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향후 빨간원 프로젝트가 전 국민 캠페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찰청 및 각 지방경찰청, 광역 자치단체, 여성가족부 등과 같은 중앙행정기관, 민간기업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시작한 '빨간원 프로젝트 사이버행동의 날' 행사에는 스트폰 렌즈 둘레에 빨간색 스티커를 부착한 인증사진과 함께 "#카메라 등 이용 촬영범죄", "#나는 보지 않겠습니다", "#나는 감시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은 게시물들이 수백건 게재됐다.


빨간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우 류준열은 "휴대폰에 빨간원 스티커를 부착한 저의 작은 실천이 우리 사회 불법 촬영 범죄를 근절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길 바라며 많은 시민들의 의지가 모인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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