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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사업영역을 웨어러블로봇(인체 착용 로봇)과 차륜형 장감차등 첨단 중공업으로 넓혀가고 있다. 기존 사업 분야에 대한 지배력은 굳건히 하면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6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현재 철도 부문에서는 일반 전동차를 비롯해 KTX-산천, SRT 등 첨단 철도 기술이 집약된 철도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방산 부문에서는 K2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 무기체계에 대한 생산 및 연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플랜트 부문은 자동차 생산설비, 종합 제철설비 등 플랜트 사업을 일괄 수행하는 종합 플랜트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올해 주가 수익률은 지난 1월2일 이후 이날까지 5%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한해동안 29.18% 상승했던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현대로템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상업운행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상용화에 성공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 측은 "동력분산식 고속철은 국산 고속철의 첫 해외 진출의 기반이 될 차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세계 고속철 시장 추세가 동력분산식을 선호하는 만큼 글로벌 고속철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관련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차륜형장갑차와 웨어러블로봇도 현대로템이 사업다변화 차원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분야다. 방산 부문에서 기존의 주력 제품은 K1전차, K2전차 등의 전차였다. 현대로템은 방산 부문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차 외 차륜형장갑차 사업을 육성, 작년 12월 초도양산 물량을 수주해 올해부터 양산에 착수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륜형장갑차는 두 종류로서 K806과 보병전투용인 K808로 구분된다"며 "K806은 도심 작전 및 수색정찰을 수행하는 기본 모델이며 K808은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자동 제어장치등을 채용해 전방 산악 지역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의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륜형장갑차와 함께 현대로템은 방산부문 신성장 동력으로 웨어러블 로봇 사업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10년 국책과제로 '산업용 근력증강로봇' 개발에 착수한 현대로템은 2015년 개발을 완료했다.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기술을 확보, 실용화 제품 개발을 위한 관련 부분 기술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전신형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활용해 신체 일부에 착용 가능한 모듈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모듈형이라 착용이 보다 편리하며 산업현장에서 작업 시 허리와 무릎에 걸리는 부하를 40~50% 가량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는게 로템 측의 설명이다. 로템은 현재 이 분야가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현대 사회에서 일생생활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 수주전망 긍정적
증권업계는 연말까지 현대로템의 수주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들어 잇달아 목표가 상향등 가치평가가 재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현대로템이 남은 두달간 최대 1조5000억원 안팎의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근거로 목표가를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높였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까지는 수주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부진했다"며 "남은 두달간 서울 지하철, 해외 철도차량 프로젝트, 계열사 플랜트 물량 등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대로템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52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147.0% 증가해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도 현대로템이 올해 4·4분기 철도 부문에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황어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작년 4조2000억원의 수주가 올 4·4분기 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15.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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