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연구 ‘공복혈당‧혈압‧허리둘레 조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체중 감량은 물론 공복혈당과 혈압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업체 눔(Noom Inc.)의 대표 앱인 ‘눔코치’가 체중감량 및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조절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임수 교수 연구팀은 20~60대 성인남녀 중 과체중 및 비만에 속하는 159명을 대상으로 15주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모바일 헬스케어 앱 ‘눔코치’로 식습관(섭취 칼로리)과 체중, 걸음수 등을 꾸준히 기록·관리한 104명의 참가자는 담당 코치로부터 모바일로 생활습관 교정을 받으면서 1인당 평균 6.5kg(원래 체중의 7.5%)을 감량했다. 해당 참가자들은 1년 후 추적조사에서도 원래 체중의 5.2%에 해당하는 4.4kg 가량 체중 감소를 유지했다. 반면 대조군에 속한 나머지 55명은 일반적인 생활습관 교육을 이수하여 15주의 연구기간 동안 체중이 다소 줄었지만, 1년 후 추적조사에서 체중이 다시 증가했다.
눔코치 사용자들은 체중감량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여러 위험인자도 현저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공복혈당은 5.7mg/dL, 허리둘레는 7.2cm 가량 각각 줄었으며, 수축기 혈압은 4.0mmHg, 이완기 혈압은 3.8mmHg 가량 떨어졌다. 인체에 유해한 LDL-콜레스테롤은 21.0mg/dL 감소했다.
임수 교수는 “지금까지 입증된 모바일 프로그램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 연구의 경우 3~4개월 정도 단기간의 효과에 불과했다”며 “반면 이번 연구는 모바일 프로그램을 적용해 1년이라는 장기간의 생활습관 교정 및 건강 증진 효과를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정세주 눔 대표도 “이번 연구를 통해 눔코치가 체중감량, 당뇨병 예방과 더불어 대사증후군 조절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확인됐다”며 “눔코치를 통해 비만, 당뇨병, 고혈압을 포함한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할 수 있게 된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의 논문은 국제 학술지 ‘대사증후군 및 관련 질환(Metabolic Syndrome & Related Disorder)’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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