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출 미끼’ 휴대폰 개통 보조금 등 빼돌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0 17:11

수정 2017.11.20 17:11

대출 광고를 통해 모집한 사람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 이동통신사 보조금과 새 휴대전화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및 전파법.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85명을 검거, 이중 총책 강모씨(36)와 이동통신사 대리점 업주 김모씨(36)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강씨를 비롯한 총책 5명(3명 구속), 국내 한 이동통신사 본사 직원 2명, 국내 3개 이통사의 대리점주.직원 20명(2명 구속), 대출 신청자를 모집한 불법 대부 중개업자 5명, 밀수업자 중국인 L씨(구속)를 비롯한 53명 등이다.

통신사 직원 2명은 강씨 등의 부탁에 따라 대리점 2곳을 개설하도록 도와준 혐의(업무방해)다.

강씨 등은 2015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인터넷에서 대출 광고로 모집한 사람들의 명의로 고가 휴대전화 1747대를 개통해 통신사 보조금 5억원을 빼돌린 혐의다. 또 이렇게 개통한 휴대전화를 팔아 16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출 신청자들 이름으로 새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위해 대출 신청자가 과거에 연체한 휴대전화 요금을 대신 납부하고 고가의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후 대납 요금의 수납을 취소해서 돈을 돌려받았다.


조사 결과 강씨 등은 또 새 단말기의 국제고유 식별번호(IMEI)를 중고 휴대전화로 복제한 다음 새 휴대전화를 국내외에 팔아 이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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