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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핵심경영진 대폭 이동 초읽기... 해외사업 재편 주도할듯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3 11:32

수정 2017.11.24 12:52

CJ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가 이번 주에 단행할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정기인사다.

재계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정기 인사인 만큼 예상보다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3일 "향후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이동 구도를 면밀히 살펴보면 CJ그룹 전체의 향후 행보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의 각 계열사 핵심 임원들의 이동 폭은 이번 인사에서 최대 관심 사항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복귀하면서 그동안 '내부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CJ그룹 인사 스타일도 상당히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CJ그룹의 해외 사업은 '월드베스트 CJ'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월드베스트CJ는 오는 2030년 3개 이상 사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실현하겠다는 이 회장의 미래 비전이다. 이 회장은 앞서 PGA투어 정규대회인 CJ컵 등을 유치하며 월드베스트 CJ를 거듭 강조해 왔다. 이번 정기 인사도 큰 폭의 교체를 자제하던 과거와 달리 해외 사업을 주도할 인물들이 대거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할 조직개편도진행될 예정이다.

그룹내 최대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을 이끌고 있는 김철하 부회장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2011년 7월부터 CJ제일제당 대표를 맡고 있다. 그의 운신 폭에 따라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 등의 연쇄 자리 이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정 CJ CGV 대표와 김성수 CJ E&M 대표도 각각 2012년과 2011년부터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어 장기 근무에 따른 득실을 저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와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는 이 회장이 2015년 '8·15 광복절특사'로 풀려난 이후 자리를 맡은 인물들이다. 상대적으로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월 선임된 구창근 CJ푸드빌 대표도 기간을 고려할 때 변경될 가능성이 작다.

CJ 측은 "기업 인사의 경우 최고인사권자가 결론을 내려서 하달 받아야 알 수 있다"면서 "과거에도 인사때마다 소문은 무성했지만 미리 정해진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소문만 무성했던 이미경 CJ 부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와 관련, 그룹 고위 관계자는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타의에 의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출국했다. CJ그룹은 '건강상의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당시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재계에서는 정권교체후 단행되는 이번 인사에서 이 부회장의 전면 재등장을 예측해 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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