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대기줄 다시 등장 '흥행 예감'...이통3사 고객잡기에 나서
이날 아이폰X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한 동안 사라져던 밤샘 대기줄이 다시 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차질을 빚고있어 국내에서도 품귀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개통 1호 고객이 되기 위해 6박7일 동안 노숙하며 기다린 대기자도 나오는 등 한 달 앞선 아이폰8 출시때 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아이폰X은 출시 전부터 날씨가 추울 때 아이폰 터치가 먹통이되는 '콜드게이트'를 비롯한 품질 논란과 130만원대의 비싼가격 등으로 논란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초반분위기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선 당초 공급량이 부족한 탓에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어 분위기가 실제보다 더 뜨거워보이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맞이해 만든 기념작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고정적인 마니아층들을 움직이고 있다. 또 전작인 아이폰8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은만큼 교체수요가 아이폰X으로 몰리는 것도 인기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SK텔레콤은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개통 행사를 진행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날 초청된 사전 예약자들에게는 애플 에어팟, 고급 목도리 등을 선물했다. 또한 행사 참석자 중 추첨을 통해 아이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양한 선물을 전달했다.
KT도 아이폰X 사전예약 고객 중 출시행사 참여 신청자 100명을 추첨해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아이폰 X 론칭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KT 박현진 유무선사업본부장이 초청 고객을 환영하면서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KT 아이폰 X 1호의 영예는 지난 18일부터 6박 7일간 현장에서 대기한 고객에게 돌아갔다. KT는 1호 개통고객에게는 데이터선택 76.8 요금제를 2년 무상지원하고 애플워치3, 기가지니 LTE, 벨킨 액세서리 세트 등을 증정했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자 중 10명을 선정해 초청해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세계 아이폰 전문 판매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2016 글로벌 SEED 챌린지'에서 국내 최초로 글로벌 Top 10에 들어 아이폰 지식인으로 선정된 LG유플러스 안택현 사원이 직접 제품을 설명하고, 아이폰X 사용팁 등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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