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기보 등 9개 기관 뭉쳐 중소기업 지원 극대화하겠다" 홍종학 장관 '약속'
문재인 정부의 핵심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11월30일 공식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기부 정부의 업적으로 남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고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수호천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진행된 '중기부 출범식'에서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면서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은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다. 수출 대기업이라는 하나의 심장으로 뛰었던 대한민국 경제에 또 하나의 심장을 더하는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과 관련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새 정부의 유일한 신생부처"라며 "문재인정부의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달라. 문재인 정부의 업적으로 남길 바란다"는 무거운 주문도 했다.
출범식에는 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홍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중소.벤처.소상공인 대표 350여명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중기벤처부는 지난 1960년 상공부 중소기업과로 출발한지 57년, 중소기업청이 출범한지 21년 만에 '부'로 승격했다.
홍 장관은 "중기부가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수호천사와 세일즈맨이 돼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말하며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중소기업 관련 정책방향으로는 △원스톱 애로 해결을 위한 일관 지원체계 도입 △3대 불합리 규제(생활밀착 규제, 불평등 규제, 신산업 진입규제) 혁파 등을 제시했다. 창업기업 정책으로는 △도전을 응원하는 창업국가 조성 △투자-회수 선순환 생태계 구축, 소상공인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카드 도입 등 매출저변 확대 △골목상권 지킴이 4종 정책(대규모 점포규제, 임차상인 보호, 카드 수수료 인하, 인터넷 포털규제) 도입 △청년상인 육성, 쇼핑환경 개선 등 전통시장 고객 유입여건 확충 등을 약속했다.
홍 장관은 "현재 우리는 세계화와 기술진보로 인해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중기부와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9개 기관이 똘똘 뭉쳐 '스크럼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여 가시적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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