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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조선해양을 인수해 출범시킨 삼강에스앤씨(S&C)와 삼강엠앤티(M&T)의 시너지를 극대화, 2022년 양사 합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
송무석 삼강엠앤티(M&T) 회장( 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삼강에스앤씨를 초대형 선박 수리·개조전문 조선소로 육성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회장은 "삼강엠앤티의 해양플랜트, 특수선, 강관사업 분야 기술력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홍보지원 서비스'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삼강엠앤티는 지난 9월 고성조선해양을 인수하고 사명을 삼강에스앤씨로 변경했다.
송 회장은 국내에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가 없다는 점을 주목하고 삼강에스앤씨를 초대형 선박 수리·개조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5년전 싱가포르 현지에서 수리 대기 중인 국내 선사 선박을 발견했을 때 정말 안타까웠다"면서 "우리나라에 관련 회사를 세우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삼강에스엔씨는 총 면적 69만m2, 수심 18미터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어 초대형 선박의 수리 및 개조에 최적화된 회사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대형 선박들은 2019년까지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설치, 2020년까지 배기가스(Sox, NoX) 등의 저감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특히 배기가스 저감을 위해 중유에서 천연가스(LNG) 추진선 개조수요가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LNG 세계물동량의 67%가 동아시아에서 소비되고 있고, 세계 운항 선대 고려시 2020년 선박수리시장이 36조, 선박개조시장 65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는 대형선박의 수리조선소는 전무하며 중국, 싱가포르와 경쟁을 치뤄야 한다.
송 회장은 "싱가포르는 수리·개조 비용이 비싸고 중국은 개조 기술이 없다"며 "싱가포르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임에도 개조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 삼강에스앤씨의 강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이어 "전문경영인 아닌 기업오너로서 사업가 정신을 발휘해 침체된 조선업에서 살아남는 것 이상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며 "수리 및 개조, 특화된 중형선 건조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내 제조 선박은 물론 해외 수주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3년 후 '삼강에스앤씨'를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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