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빛 공해 "암,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 장애 일으켜"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3:59

수정 2017.12.11 13:59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변호사협회가 11일 주최한 '빛공해, 생체리듬과 현대인의 건강' 심포지움에서 해외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자연광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반도체는 자연광 LED 썬라이크의 기술고도화와 함께 보급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제이미 제이저 박사, 미국 하버드 의대 사만 라답 박사,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 고려대학교 정신의학과 이헌정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 빛이 생체리듬과 건강, 수면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제이미 제이저 박사는 '21세기 인간중심 조명의 최적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빛이 생체리듬에 주는 영향을 소개하고 인간중심조명(휴먼센트릭 조명)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인공조명이 유발하는 블루라이트(태양광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청색광)는 각종 암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장애를 일으키고 신체의 면역력을 떨어지게 만들어 바이러스 감염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며, “낮시간 동안 충분히 태양광을 쬐거나 태양과 가장 가까운 빛을 구현하는 자연광원 아래에서 일상을 지속하면 블루라이트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의대 사답 라만 박사는 '인간의 수면 및 24시간 리듬에 대한 가시광선의 영향조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빛과 생체리듬, 그리고 수면패턴에 대한 기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야간에 빛에 노출되면 수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저하되어 수면이 불규칙해지고 이는 학습능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는 '인공조명의 어두운 면'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은 세계 2위의 빛공해 국가인데 빛공해에 대한 인식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며, “빛공해가 심한 지역에서 야간교대근무자의 유방암 발병률이 실제로 높게 나타났고, 최근 조명 및 IT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빛이 건강을 더욱 위협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야간에 빛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주간에 태양빛을 가능한 많이 쬐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정신의학과 이헌정 교수는 '분노조절과 생체리듬 교란'이라는 주제로 빛의 부적절한 사용이 정신건강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대인들이 과거보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현저히 많은 이유는 부적절한 야간조명(빛공해)에 의한 생체리듬 교란이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조울증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라며, “아침과 낮의 태양빛은 생체리듬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정토론에서는 △한국의 빛공해 현황(조용민 스마티브 생명환경연구소장) △청소년의 야간 스마트폰 사용문제(정영철 연세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청소년 학습과 부적절한 조명문제(신태섭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인공조명, VR의 빛공해의 미래(조철현 고려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빛공해 관련 법적 규제 방안(남기욱 변호사)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심포지움은 태양빛 대신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공조명이 우리의 생체리듬을 교란하고 건강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자연광의 필요성과 인공조명이 나가갈 방향에 대해 고찰하고 빛과 건강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반도체 남기범 중앙연구소장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사무실 학교, 가정 등 인공조명 아래에서 보내고 있는 현대인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태양과 같은 빛을 구현하는 자연광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널리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올해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양과 가장 가까운 빛을 구현하는 썬라이크 신제품을 일본 도시바 머티리얼즈사와 공동으로 출시했다. 서울반도체의 광반도체 기술과 도시바 머티리얼즈의 자연광 스펙트럼 기술인 TRI-R기술이 융합된 썬라이크는 청색광을 태양광 수준으로 낮추고 태양광과 가장 가까운 스펙트럼을 구현하며, 사물의 색상과 질감을 태양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자연광 LED이다.
서울반도체는 다수의 국내 조명기업들과 함께 올해 연말부터 방등, 가구등, 스탠드 등 썬라이크 광원이 적용된 자연광 조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