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7/12/11/201712111447097092_l.jpg)
습관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거나, 머리카락을 꼬는 버릇을 가진 사람들이 '완벽주의자(perfectionist)'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심리학과 키에론 오코너은 48명의 참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중 절반은 손톱을 물어뜯고 머리카락을 꼬거나, 속눈썹을 뽑는 등의 반복적인 강박행동을 갖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이런 버릇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성격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스트레스, 좌절감, 지루함, 휴식 등 4가지 상황에 노출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비행기 추락 사고 비디오를, 휴식하는 느낌을 주기위해선 해변가의 파도를 보여줬다.
이전에 특정 행동을 보여온 참가자들은 스트레스나 좌절감을 느낄 때 강박행동을 하고 싶은 충동이 컸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충동을 느끼지 못했다.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이들이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코너 교수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기 힘들고 '보통' 속도에 맞춰 일하지 못한다"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더 짜증이 나고 조바심이 생기며, 상황에 불만족스러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러한 행동이 에너지를 분산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끔 이런 습관을 보이는 게 해롭지는 않지만 일상의 걸림돌이 될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연구진은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완벽하려는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015년 국제학술지 '행동 치료 및 실험 정신의학'에 실렸으며 최근 미 뉴욕타임스가 소개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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