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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매각·임원 연봉 반납 등 자구책 카드...리파이낸싱도 동시 진행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해보험에 450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한다. 지난 9월 이사회에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증자를 논의한 후 약 3개월 만의 일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들의 조건부 증자 의사에 MG손보와 MG손보의 대주주 자베즈파트너스는 자산매각, 임원 연봉 반납 등 자구책 카드를 꺼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14일 이사회에 MG손보에 450억원을 증자하는 안건을 올리고, 논의키로 했다. 이날 증자가 확정되면 자베즈제2호SPC에 대한 900억원 규모 대출금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과 증자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 증자를 위해 MG손보는 김동주 사장 등 전 임원이 일괄 사표를 내고 신변을 위임했다. 김 사장을 포함한 등기임원은 연봉의 50%, 나머지 비등기 임원들은 20%를 반납키로 했다.
자산매각을 통한 자구책도 마련했다. 지난 9월 경기도 파주시 소재 서현추모공원을 매각했다. 그린손보 시절 인수한 것이다. 지난 11월 말에는 엔지니어링공제에 본사 빌딩을 매각해 810억원을 마련했다.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금유치도 진행한다. MG손보와 자베즈파트너스는 이를 위해 지난달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금유치는 물론 지분매각까지 추진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증자 결정에 무게를 실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들이 제기한 조건을 MG손보와 자베즈파트너스가 충분히 이행했다는 것이다. 증자 없이 바로 매각에 착수할 경우 막대한 손실만 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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