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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이 만든 여드름흉터, 시기에 따른 치료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6 19:20

수정 2017.12.26 19:20

여드름이 만든 여드름흉터, 시기에 따른 치료법


여드름은 발생 후 치유되는 과정에서 회복력이 부족하거나 손으로 뜯는 등의 강한 자극이 가해지는 경우 상처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여드름이 잘 치료된 경우 이러한 상처나 여드름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는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러나 이미 여드름에 의한 여드름 흉터가 발생하였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미 생겨 버렸으니 천천히 시간을 두고 치료하면 될까. 그러나 여드름 흉터도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치료할수록 흉터의 복원은 더 쉬워질 수 있다.

여드름이 발생하였을 경우 여드름 치료가 급선무이다. 최대한 상처나 흉터가 남지 않게 본인 피부에 맞는 치료를 적용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자극을 최소화한 여드름의 압출과 피지를 정리하고 억제할 수 있는 한방필링 시술, PDT, 설퍼크림 등에 의한 여드름관리 등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드름이 어느 정도 치료가 되었다면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여드름흉터 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흉터를 바로 시작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떡살'이라 불리는 흉터 조직의 구축 때문이다.
여드름이 갓 치유되었을 때는 이 흉터 부위에 구축된 조직이 그리 단단하지 않다. 그래서 쉽게 그 조직을 와해시키고 원래의 조직으로 복구시키기가 쉽다. 이러한 이유로 여드름의 치유 직후 남은 붉은 색소나 약간의 패인 흉터는 멀티홀 요법인 AMTS(microneedle therapy system)나 한방필링 등의 비교적 가벼운 치료로도 거의 완전한 형태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드름에 의한 흉터가 오래되어 흉터 부위에 구축된 조직이 단단해지고 보다 뚜렷한 경계가 생긴 경우는 좀 더 복잡한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 많은 흉터 치료가 실패로 끝나는 이유는 이렇게 단단해진 조직과 그것들이 이루고 있는 흉터의 경계면에 대한 적절한 시술을 하지 않은 채 일률적인 재생 시술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이미 구축되어 단단해진 흉터 조직이 있다면 이를 적절한 강도와 깊이로 허물고 재건을 시키는 복합 흉터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 리셀테라피는 그러한 복합 흉터 치료 방법으로 심하게 패이거나 여드름을 앓고 난 후 시간이 지나 단단해진 흉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리셀테라피는 첫단계로 흉터의 경계를 허물고 단단해진 흉터 조직을 부드럽고 재생이 가능한 피부로 만들기 위한 한약도포 과정이 진행된다. 흉터가 생긴 시기, 흉터 조직의 깊이와 형태, 피부의 현재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강도로 이루어져야 하며 시술자의 많은 노하우가 필요한 과정으로 후에 이어지는 재생 시술들이 의미가 있도록 하는 핵심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흉터의 경계를 허물고 주변의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과정 이후에는 흉터 조직을 본격적으로 채우기 위한 재생 과정이 이어져야 한다.
이때는 AMTS나 한방필링 과정이 반복적으로 필요하며 이러한 재생 치료 과정으로 한약도포 시술에 의해 부드러워진 흉터를 원래의 상태로 복원을 시킬 수 있다. 또한 흉터를 치료하는 과정에서는 외부의 건조한 환경과 공기, 오염 물질, 세균 등에 의한 감염이 있을 수 있고 신체 내부 자극이나 피부 열감, 피지 분비, 새로 발생되는 여드름 등은 흉터가 회복되는 데에 방해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


고복영 화접몽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여드름흉터 치료는 여드름이 발생하고 치유된 시기도 고려되어야 한다"며 "여드름이 완전히 치료가 되지 않았더라도 여드름이 많이 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면 흉터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치료 기간을 줄이고 흉터치료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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