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양국 견해차가 분명하다. 향후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이익균형을 달성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미국측에)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은 양국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개정을 추진한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강 차관보는 지난 9~11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한·미FTA 개정협상과 수입규제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한·미 FTA 1차 개정 협상에서 양국은 개정 이슈를 대부분 꺼내놓았다. 우리 측은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개선, 철강, 세탁기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합리한 수입규제 조치 시정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강 차관보는 "미국의 수입규제는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등 주요 부처가 상당히 높은 우선순위로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 측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 측은 대한국 무역적자의 8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한국산 자동차의 원산지 규제 강화, 안전기준 미충족 미국산 자동차 수입쿼터 확대 등 비관세장벽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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