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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아시아통화 가치 뛰어도 당국개입 제한될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5 15:11

수정 2018.01.15 15:11

세계경제 동시다발적 성장세...절상기조 용인되는 분위기 나와 
HSBC는 15일 보고서에서 "최근 아시아 통화 가치가 달러대비 빠르게 뛰고 있다"면서 "이러한 절상 기조에도 아시아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환율 관리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세계경제가 동시다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절상 흐름이 용인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HSBC는 "아시아권 국가들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달러/자국 통화간 환율 개입에 제한을 둘 것"이라며 "유로 강세가 당분가 이어지고 엔화 역시도 절상 기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세와 동조화(약달러 분위기를 조성하는 원인)가 진행되면서 환율전쟁 구호가 무색해졌다고 설명했다. 고유가로 야기되는 비용 인플레이션, 미국 재무성의 감시, 그리고 미국 무역보호주의에 대한 우려감 등이 환율 정책 배후에 잠재된 또다른 고려 사항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HSBC는 일부 아시아 중앙은행이 지난해와 같은 외환정책을 고수하고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필리핀, 대만 등은 환율가치를 조정한 후로 외환보유액 규모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외환당국이 국내거주자의 해외투자를 장려함으로써 외환 수급 관리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당국이 오랜 기간에 걸쳐서 시장 개입을 끝낼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 자율성을 높이는 것도 미-중간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판명났다고 소개했다.

한편 인도와 태국은 정책 당국자들이 올해에도 환율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적정 수준의 개입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외환을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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