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빅3' 조직개편으로 다시 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게임업계 '빅3'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조직개편을 통해 다시 한번 고삐를 죈다. 빠르게 트렌드가 변하는 게임시장 특성상, 최대 실적에 안주하다가는 언제든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새해를 맞아 조직개편을 단행해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선다. 넥슨과 넷마블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넘어 1조5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벌어들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빅3'는 안정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본사 핵심 임원 2명을 자회사 수장으로 이동시키면서 개발력 강화와 해외사업 강화를 동시에 꾀한다. 특히 사업총괄을 맡았던 백영훈 부사장이 일본법인 공동 대표로 자리를 이동한 것이 주목된다.
백영훈 부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사업총괄을 맡으면서 넷마블이 모바일게임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 1등공신 중 하나다. 그런 백 부사장이 일본법인으로 이동하면서 넷마블의 일본 공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븐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 등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낸 만큼 올해 일본 공략을 본격화 할 예정"이라며 "일본 시장을 겨냥한 다수의 게임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넷마블에서 신사업을 총괄하며 개발조직을 관리했던 김홍규 부사장은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앤파크(옛 애니파크) 대표로 복귀한다. 넷마블앤파크에서 '마구마구' 등 히트작을 개발한 바 있는 김홍규 대표가 개발 일선으로 복귀, 또다른 히트작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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