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인천지역에 세 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올해 들어선 두 번째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조치는 당분간 자주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경기도 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제외)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비상조치는 당일 오후 4시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나쁨(50㎍/㎥)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전망했다. 전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대기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축적돼 중서부지역의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17일도 수도권·충청권·호남권에서 ‘나쁨’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네 번째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비상조치가 시작되면 수도권 행정·공공기관 차량2부제, 서울시 주차장 폐쇄, 대중교통요금 감면(무료), 공공부문 대기배출사업장·건설공사장 운영 단축 또는 조정 등이 진행된다.
기온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강원중남부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에 5mm내외의 비가 오다가 낮에 대부분 그치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7도, 춘천 7도, 대관령 3도, 대전 7도, 광주 10도, 대구 10도, 부산 10도, 제주 12도 등이다.
기상청은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는 현재, 중국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황사는 18일 새벽에 남동진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날 때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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