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서울시교육청, '폐교 은혜초' 정상화 우선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16:03

수정 2018.01.17 16:03

은혜초 폐교와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은혜초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재학생에 대한 인근 학교로의 전학 등 학부모와의 합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은혜교 폐교 이후 재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우선 정상화를 추진한 이후 폐교 절차에 대해 추후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은혜초가 폐교 진행 절차와 관련해 교육청이 요구하는 여건을 갖출 때까지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학교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문을 보내 교육청과 합의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은혜초는 공문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요구하는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학교에 남아있을 교직원과 학생들의 교수·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28일을 목표로 폐교를 추진해온 은혜초의 폐교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은혜초는 올해 신입생의 절반이 미달되는 등 재정적자를 호소하면서 지난해 12월 28일자로 관할 교육지원청에 폐교 인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재학생의 분산배치에 대한 학부모들의 합의 없이 폐교가 추진되면서 해당 지원청은 지난 11일 은혜초 폐지 인가를 반려한 상태다. 은혜초 재학생 학부모 역시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하는 등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백종대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학교 폐교를 위해서는 당성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구성원 및 교직원, 학부모의 이해가 가장 중요한데 은혜초는 이런 절차적인 정당성이 없어 폐교를 신청해 (교육청이) 반려한 상태"라며 "학교법인의 일방적인 폐교 추진이 강행될 경우 시교육청에서 고발조치의 제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립학교 폐교 시 관련 재정지원을 제외한 컨설팅 등의 계획을 고려하고 있으며 사립학교 폐교 시 해당 학교 학생과 재산 관련 합리적인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저녁 학부모들로 구성된 은혜초 비상대책위원회는 간담회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