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재 마이쿤 대표
30대 이상은 잘 모르는 오디오 서비스가 있다. 유튜브처럼 이용자가 직접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고, 자신이 관심있는 방송을 듣는 '스푼라디오'다. 20대 이하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는 마이쿤이라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다. '스푼라디오'는 올해 1월 기준으로 13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매달 25만명 이상이 '스푼라디오'를 즐긴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1일 만난 최혁재 마이쿤 대표는 '스푼라디오'를 오디오계의 유튜브라고 소개했다. 모바일에서 터치 한 번으로 누구나 오디오 방송을 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송을 듣다가 제작자에게 후원도 할 수 있다. 유튜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영상이 아니라 오디오로만 방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만땅' 사업은 실패했다. 최 대표는 2015년 9월 '만땅' 서비스를 중단한다. 창업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 팀원이 오디오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스푼라디오'는 이렇게 '만땅'의 실패에서 시작됐다. 오디오에 집중한 마이쿤의 결정은 정확했다. 영상이 아닌 오디오 콘텐츠를 바라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얼굴 등 외모로 평가받지 않고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제작자들을 사로잡았다.
최 대표는 "스푼라디오를 통해 오디오 콘텐츠를 생산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제작자들이 많아 지길 바란다"며 "자작곡을 발표하는 분들도 있고, 입담꾼이지만 외모 문제로 고민하던 분들도 돈을 벌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많아져서 스푼라디오가 오디오계의 유튜브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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