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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NFC단말기 상반기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6 17:38

수정 2018.02.06 17:38

비자.마스터 등 규격 대체.. 설치 저렴 '동글' 출시 앞둬
한국형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도입이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이뤄질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와 국내 8개 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NH농협, 롯데, 하나, BC카드)가 지난 2016년 모바일 협의체를 출범한지 1년 6개월만에 나온 결과다. 지난해 10월 시범 공급하기로 했던 한국형 NFC 단말기 '동글'이 마침내 출시를 앞두게 된 것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협의체는 글로벌 결제 브랜드를 상대로 NFC 결제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한국형 NFC 결제 표준 규격 제정을 위해 꾸려졌다.

국내 카드사들은 모바일 NFC 결제규격이 없어 대부분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사의 EMV규격 NFC 단말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국내에서 EMV규격이 적용된 NFC 결제기능을 탑재한 카드상품을 선보인 카드사들은 우리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이며 하나카드도 EMV규격의 NFC 결제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국제 브랜드사의 EMV규격 NFC 단말기는 설치 비용이 높아 보급률이 낮았다. 현재 EMV규격의 NFC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CU, 스타벅스, 홈플러스에 그친다.

이에 모바일 협의체는 EMV규격 수준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설치 비용이 저렴한 한국형 규격의 NFC단말기 개발 사업을 추진, 올 상반기 내 한국형 NFC 단말기 '동글'을 선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모바일 협의체는 약 200억원을 들여 공동 개발한 한국형 NFC 단말기 '동글' 8만9000대를 전국 대형가맹점을 중심으로 시범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단말기 무상공급이 리베이트가 될 수 있어 법에 저촉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가운데 그간 난항을 겪었던 모바일 협의체의 추진 사업이 가닥을 잡으면서 상반기 내 한국형 규격 NFC단말기 도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형프랜차인즈의 경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한국형 규격 이용이 가능하도록 확대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형 규격의 NFC 단말기 추진 사업은 전산개발 막바지 작업 중으로, 이르면 1.4분기중에도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제 방식의 다양화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지고 국내 카드사들이 NFC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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