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자세교정에 초점.. 스마트폰 앱으로 알려주는 식
IoT와 가구 두번째 접목에 시장 출시 시기상조 우려도
IoT와 가구 두번째 접목에 시장 출시 시기상조 우려도
가구업계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가구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실패를 맛본 '매직미러' 대신 의자업계 선두업체인 디비케이와 시디즈가 나란히 IoT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고 나선 것.
양사는 자사제품이 가경경쟁력과 실용성을 갖춘만큼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비케이와 시디즈는 지난 1월 31일 나란히 스마트 의자 '듀오백 온'과 '링고 스마트'를 출시했다. 디비케이는 SK텔레콤과 손을 잡았고, 시디즈는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었다. 듀오백 온과 링고스마트는 사용자의 자세교정에 초점을 둔 제품들이다. 좌판의 압력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자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려준다.
하지만 이번 스마트 의자 출시 전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스마트 가구'라는 시장의 방향성은 맞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지적때문이었다. 가구업계의 IoT 제품 출시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6년 한샘과 에몬스가구는 '매직미러'라는 이름의 제품을 출시했지만 실패로 끝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기술과 한샘, 에몬스 가구의 제작능력이 합쳐진 매직미러는 업계 최초로 IoT 기술이 도입한 거울로 주목받았다. 출시 당시 혁신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14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대와 실용성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결국 시장에서 사라졌다.
가구업계에서 여전히 '스마트 가구'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디비케이와 시디즈는 매직미러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제품 가격대가 30만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느낄 가격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양사는 보고 있다. 디비케이는 기존 듀오백온 제품에 좌판만 바꿀 수 있도록 제작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다. 특히 디비케이는 이 제품으로 시장에 퍼져있는 불법 가짜 제품의 퇴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디비케이의 매출은 3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관련 짝퉁시장은 두 배 이상인 600억원대로 추정된다. IoT기술 접목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불법제품 근절과 매출 상승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관영 디비케이 대표는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3년간을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을 세운 제품"이라며 "제품별 이윤보다는 소비자들의 가격접근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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